최근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적인 엔비디아 GPU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된 여러 산업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 GPU 클라우드 업체들이 엔비디아 GPU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추가 매수를 하는 현상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시장의 과열을 부추기고 있으며, AI 개발의 필요성과 GPU 가격 상승이 맞물려 발생한 결과입니다.
엔비디아 GPU의 품귀 현상
엔비디아의 H100 GPU와 같은 고성능 GPU 모델은 한 대당 가격이 약 6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높은 가격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직접 GPU를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GPU를 직접 구매하기보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필요한 만큼 빌려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PC방이 고사양 컴퓨터를 마련해 두고 손님이 시간당 요금을 내고 게임을 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AI 개발 회사들은 필요한 GPU를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금융 레버리지의 활용
GPU 클라우드 업체들은 대출을 통해 추가적인 GPU 구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GPU를 담보로 삼아 미국의 금융 기관에서 대출을 받습니다. 대출받은 자금으로 다시 엔비디아 GPU를 구매하고, 구매한 GPU로 다시 대출을 받는 식의 금융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GPU를 대량으로 확보하려는 업체들에게 매우 효율적인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어위브라는 회사는 원래 이더리움 채굴에 사용하는 GPU를 빌려주는 사업을 하던 중,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엔비디아가 이 회사에 투자하면서 GPU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코어위브는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현재 이 회사는 수만 대의 엔비디아 GPU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회사 가치는 2년 만에 10배 성장했습니다.
대출 규모와 시장의 영향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어위브를 포함한 여러 GPU 클라우드 업체들이 미국 금융권에서 담보 대출을 통해 약 110억 달러(약 15조 원)를 조달하였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의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이러한 자금은 모두 GPU 구매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이러한 대출이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GPU 가격과 대출의 관계
이처럼 GPU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현상은 엔비디아 GPU의 가격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대출 금리는 10%에서 15%로 알려져 있으며, 높은 금리를 감수하면서까지 GPU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쟁은 AI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GPU 가격도 낮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H100 GPU의 임대 가격은 작년 8달러에서 현재 2달러로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원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와 같은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GPU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자체 AI 칩 개발로 방향을 전환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와 같은 기업을 통해 자사의 GPU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결론
엔비디아 GPU의 품귀 현상은 단순히 공급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AI 개발의 증가와 금융 레버리지를 통한 경쟁적인 매수로 인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네오클라우드 산업의 확산을 촉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GPU 클라우드 업체들이 대출을 통해 엔비디아 GPU를 확보하는 전략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는 AI 산업의 발전과 함께 GPU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엔비디아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AI 산업의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GPU 시장의 과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지만, 현재의 흐름은 분명히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